13년 만에 개봉한 아바타, 5편까지 제작된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은 아바타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로, 전작 이후 13년 만에 개봉했습니다. 2009년, 아바타가 개봉한 후 성공을 이루자, 2010년에 카메론 감독은 속편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13년, 후속작에 대한 계획이 발표되었고 4편까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2015년에 5편까지 각본이 만들어졌다고 알리며 촬영은 2016년에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부터 아바타 후속편들의 본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21세기 폭스의 CEO인 래클런 머독은 2편부터 5편까지 총 제작비가 1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며 역사상 가장 비싼 영화들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2018년 10월, 시고니 위버가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아바타 2, 3편의 촬영이 종료되었으며 4, 5편은 촬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마침내 2022년 12월,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하였습니다. 줄거리와 서사 자체는 굉장히 단순하지만, 압도적인 영상미와 연출이 영화를 환상적으로 구현해 내어 3시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그러나, 전투 장면의 스케일은 전작보다 작습니다. 따라서 부대끼리 맞붙는 치열하고 화끈한 대규모 전투를 기대하고 영화를 본다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
평론가들이나 일반 관객들 사이에서는 본 작품의 개연성과 스토리가 아쉽다는 비판이 많지만, 영상과 연출 면에서의 성취는 확실히 이루었다는 점은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보다 비주얼에 강점이 있다는 것은 1편과도 비슷한 부분이지만, 그만큼 관객을 압도하는 시각적 효과를 선보였고 13년 만에 개봉한 만큼 1편 이상으로 화려한 효과와 영상미를 선보였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아바타 물의 길은 식민 지배를 위시한 인류 역사의 어두운 부분에 대한 고찰과 거대 자본을 내세우는 대기업의 횡포, 환경 파괴에 대한 비판 및 해양 생물 보호 등을 주제의식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족 영화적인 특색이 강합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스파이더는 악역이지만 아버지인 마일스 쿼리치 대령을 외면하지 못하고 물에 빠진 그를 구해줍니다. 또한, 제이크 가족도 영화의 후반부에서 서로를 도와주며 기지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전투 장면과 세력 묘사 부분에서도 비판이 많습니다. 인류와 나비족의 명운을 건 대규모 전투 장면도 없고 제이크의 가족들만으로 병력 중 극히 일부인 모함 한 대를 파괴하고 영화는 끝나버립니다. 특히, 제이크와 함께 온 물 부족원들과 파야칸은 갑작스럽게 사라져 더 이상 스크린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부대에 맞서 싸우고 있다가 설리 가족만 덩그러니 남고 물 부족원들은 그냥 사라집니다. 이와 같은 빈약한 서사는 다음 작품을 위한 복선 장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에서 펼쳐지는 전투, 그리고 가족애
족장이 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는 가정을 꾸리고 네 자녀를 갖습니다. 이 중에는 그레이스 박사의 아바타가 낳은 입양아인 키리도 있습니다. 나이가 어려서 냉동 수면을 할 수 없었던 인간의 아이인 스파이더도 판도라 행성에 남아 완전히 부족에 동화됐습니다.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밤, RDA부대가 함대를 이끌고 다시 판도라에 침략합니다. RDA부대는 전작에서 사망한 부원들의 인격과 기억들을 저장해 놓은 뒤 새로 만든 아바타에 주입하여 부활시킵니다. 즉, 인간일 때의 기억과 아바타의 몸이 결합된 형태로 재탄생하여 힘, 체격, 속도 등 전부 나비족과 동일해지게 된 것입니다. 그 후 본격적으로 RDA부대는 저항 세력의 주축인 제이크를 사살하려고 합니다. 결국 제이크는 가족들과 숲을 떠나 멧카이나 부족이 사는 곳으로 피난을 떠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제이크 가족은 해양 생물을 다루는 법을 배우고, 제이크의 아들인 로아크는 파야칸과 깊게 교감하며 친구가 됩니다. RDA부대의 대령인 쿼리치는 제이크가 스스로 나오게 만들기 위해 멧카이나 부족들의 툴쿤을 사냥하고 바다 한가운데에 띄워놓습니다. 이후, 제이크 가족의 4남매는 RDA부대에게 생포되고 이 소식을 들은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는 자식들을 되찾기 위해 멧카이나 부족을 이끌고 삼형제 바위로 진군합니다. 쿼리치 대령은 제이크에게 자식들을 살리고 싶으면 혼자 오라고 협박합니다. 한편, 함선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도중 제이크의 첫째 아들인 네에티얌은 RDA 대원이 발사한 총알을 맞게 되고 결국 근처 암초 위에서 죽음을 맞게 됩니다. 이에 격분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는 쿼리치 대령과 싸우고, 결국 쿼리치 대령은 익사하게 됩니다. 그러나, 스파이더는 익사하고 있던 아버지인 쿼리치 대령을 외면하지 못하고 그를 구해준 뒤, 제이크 가족들을 구하러 갑니다. 체력이 다해 제이크를 따라갈 수 없었던 쿼리치는 기지로 복귀하고, 제이크 가족은 서로를 도와주며 바다에서 빠져나옵니다. 선조들의 만에서 네테이얌의 장례식을 치른 후, 영혼의 나무와 교감하여 어린 네테이얌과 제이크의 추억을 떠올리며 영화는 끝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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